식충 쿠보탄

2017.8.19—20

햇빛학교 두 번째 수업


식충식물이 자라는 곳은 질소나 인 등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분을 얻기 힘든 척박한 곳입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이 식충 활동인데, 이는 극단의 상황에서 생태 피라미드를 역전하는 현상입니다. 식물의 포충 활동은 현실을 뒤집고자 사력을 다하는 여성의 모습과 닮아있기도 합니다. 파리지옥, 끈끈이주걱, 벌레잡이통풀 등 식충식물의 습성과 형태를 살펴보고, 오래도록 무르고 수동적인 존재로 여겨왔던 나무를 조각하여 호신용품인 쿠보탄(クボタン)을 직접 만들어봅니다.

쿠보탄이란? 쿠보탄은 쿠보타 타카유키(窪田 孝行)가 1968년에 고안한 막대 모양의 휴대용 호신 도구입니다. 고안자의 이름인 ‘쿠보타’에 ‘바톤’(baton)을 조합한 이름입니다. 막대 부분을 허리춤에 감추고 열쇠고리처럼 휴대하며, 가볍고 짧은 막대 형태이기 때문에 누군가 위해를 가할 시에 신속하게 꺼내어 반격할 수 있습니다. 관절, 팔뚝, 콧등, 정강이, 배, 명치, 척추, 관자놀이, 갈비뼈, 사타구니, 눈 등이 주요 공격 부위입니다. 쿠보탄은 1997년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여성 경찰관에게 처음 사용법을 훈련시킨 이후 미국 경찰 일부와 FBI에서 체포술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휴대에 대한 규제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무기로 간주하기 때문에 공항 등의 시설에서는 반입을 금지합니다.

형태: 워크샵
강사: 소목장세미
장소: Freckles
시간: 3~4시간


햇빛학교는 서울시 청년허브의 기금을 받아 진행되었습니다.